방황중입니다
[계약직] 르노삼성자동차 생산직 계약직 8주차 후기/급여/고정상여/특근수당/비가동일 본문
우선 후기를 쓰는데 있어서 시간적 순서를 따라서 써보겠다.
비가동일
이번주 7월 19일(월), 20일(화)가 공장 비가동일이었다. 이전 7주차 후기에서도 남긴 적이 있던걸로 기억한다.
이틀간 기숙사에서 잘 쉬다가 21일 수요일에 일을 시작하는데 손은 잘 따라가준다. 로봇처럼 작업을 잘 하고 있는데 뭔가 손에 감각이 익숙치않은 느낌이 든다. 주말 이틀 딱 쉬고 월요일에 일을 했으면 그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었을텐데 이틀에 이틀을 더해 사흘을 쉬는 바람에 손에 약간의 어색함이 도는게 느껴졌다.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는데 8월 중에도 여름 휴가를 제외하고 비가동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해진 부분은 아니지만 예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급여
이제 두번째 급여를 받았다. 아마 이 부분을 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첫 달은 고정상여가 안찍히는 달이니 다음달부터 진짜 급여라고 할 수 있는게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한번 풀어보고자 공개한다.
가장 먼저 제일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설명해보겠다.
1. 기본급 : 1,478,917원
2. 자기계발비 : 295,790원
3. 가족수당 : 20,000원
4. 중식대보조 : 65,000원
5. 문화생활비 : 50,000원
6. 기술자격수당 : 30,000원
7. 안전환경수당 : 20,000원
8. 라인수당 : 100,000원
----- 조립공장에서 근무하거나, 다른 공장이라도 컨베이어벨트와 같은 라인 속도에 맞춰서 근무해야하는 작업장의 경우에 라인수당 지급됩니다.
9. 고정상여 : 534,640원
----- 고정상여는 계약서 상에 甲의 기준에 충족하는 조건일시 지급되는 항목인데, 그 기준이란게 사실은 만근 기준이다. 다. 월 20일, 21일 근무 기준으로 만약 1일이라도 빼먹게 된다면 저 금액은...없다고 보면 된다..(월차나 연차 사용은 제외)
10. 심야수당 : 104,675원
----- 심야수당은 오후조 근무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되는데, 오후 10시부터 자정 12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시간이 하루에 2시간 30분이다.(시간으로 따지면 2.5시간) 야간근무는 한달 전체 근무 20일 기준으로 절반인 10일이니, 2.5시간에 10일을 근무하면 25시간. 심야수당 같은 경우는 기존 통상시급의 1.5배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 50% 할증된 부분만 생각해서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104,675 원 = 25시간 X 8,374원(통상시급) * 0.5(할증분)
11. 유특수당(유급특근수당) : 267,968원
----- 유급특근수당이 조금 특이한데 내가 이틀을 근무했다. 맨밑에 표에도 나오듯 특근 16시간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16,748원이고, 이는 통상시급의 200프로에 해당한다(2배에 해당).
267,968 원 = 16시간 X 8,374원(통상시급) * 2
놀란 점은 생각보다 유급특근수당이 상당히 쎄게 나온다는 부분.. 이게 무시못할 부분인건 확실하다.
급여 총계는 2,966,990원이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금액. 이번달에는 특근이 없어서 아마 다음달 특근수당이 안나오기 때문에 급여가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맞춰서 잔업으로 조절을 할 생각이었는데, 계약직들이 잔업에 투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고민이 많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다음주는 주 52시간에 딱 맞춰서 한번 채워볼 생각.
8월달에도 잔업을 꾹꾹 눌러담아 한번 채워보고 그걸 바탕으로 9월에 받게 될 월급으로 9월달쯤 공개를 한번 해볼까 싶다.(그 때쯤이면 일본에 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급여 관련 변경사항
이걸 유의깊게 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다. 기존에 국민연금 공제액은 113,130원이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변경사항이 생길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국민연금 결정기준소득월액 상한액 인상(226,350원에서 235,800원)에 따른 일정부분 공제금액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략 4,000~5,000원 정도 더 떼가지 않을까 예상된다.
8주차 후기
월급이 들어와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봤다. 일 자체는 뭐 그럭저럭 하는데 가끔 익숙함에서 나오는 실수가 생겨서 그 부분 때문에 살짝의 불량이 날 때가 있다. 지적 받고 다시 그 부분은 보강 작업을 하는 중인데, 작업중에 갑자기 릴리프 형님들이 와서 "야 이 작업 계속하면 안지겹나? 다른거 안배워보고 싶나?" 여쭤보시더라. 나는 그냥 "뭐 배워보면 좋긴한데 배워도 되겠습니까? 조금 시간이 걸릴거 같긴한데..." 저렇게 말한 이유는 아무래도 내가 지금 익숙한 이 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작업을 하게 되면 내가 계속 쭉 내던 퍼포먼스(결과물)를 못내게 되니 공정 결과물에 약간의 영향(이라 쓰고 불량이라 읽는다.)을 주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 느낌상 나한테 다른거 한번 시켜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기숙사에 사는 사람 네 명이 딱 모여서 치킨에 맥주, 소주, 콜라 사다가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도중에 나온게 다른 자리에 있는 계약직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이 작업을 잔업동안에만 교체를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흠...걱정은 되는데 "그저 시켜주고 많이 배워갈 수 있으면 배워가지 뭐.." 라는 심정이다.
다음주 계획
다음주는 주간조로 돌아간다. 주간조로 돌아가긴하는데 야간조한테 교대해주고 대략 2-3시간 정도는 잔업을 한번 쭈욱 해볼 생각이다. 금요일에는 백신접종이 예정이 되어있는데 이번에는 정규직만 접종대상이다.(원래는 계약직도 신청을 받았는데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지..) 백신 접종 때문에 근무시간이 조금 변경된다고 들었다.
다음주차 후기에는 잔업을 해본 소감을 한번 적어보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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