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중입니다
[계약직] 르노삼성자동차 생산직 계약직/입사 본문
* 이 글을 보시는 르노삼성 관계자분께서 보시길 회사 기밀이나 보안관련된 이슈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해당 게시글을 수정/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기밀이나 보안 관련 이슈가 아닌 제가 겪은 체험담을 수기로 남기고 다른 많은 분들께서 혹시나 르노삼성 생산 계약직에 지원하실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었음을 미리 알립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입사 후의 이야기를 보안상 문제가 되는 내용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내가 지원한 사이트는 알바천국이었다.
근무 조건이나 근무지 정보는 위와 같고, 다른 공장들과는 다르게 기숙사가 지원된다는 점도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었다.
당시에 같이 지원했던 동기들도 이 글을 보고 지원했을거라고 생각된다. 대략 같은 시기에 인터뷰를 보고, 안전교육을 했던 인원이 20명 남짓.
저기 나와있는 월급 250만원은 실제로 1년치 상여금을 12개월치로 나눠서 해당 월에 '만근'을 했을때 주어지는 금액이고 만약 본인이 만근을 하지 않았다면 저 금액보다 한참 적어질 것이다. 실제 금액에 관한 부분은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접어두고 저기 나와있든 시금이 8,720원이라는 점과 근무시간 8시간(식사시간 45분 제외)인 것을 감안해서 보면 하루 임금이 나오고 대략적인 월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격주로 토요일 특근이 있는 경우가 많고(물론 생산량에 따라 다를것), 야간의 경우에는 잔업이 있는 경우도 있다.
4대보험은 기본이요
통근버스는 정말 다양한 지역을 다니지만, 해운대 쪽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거리가 너무 멀어 기숙사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사내식당은 총 3곳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삼성웰스토리에서 밥을 해주니 상당히 맛있다는점. 한달에 일부 급여로 중식비가 나오는데, 정해진 식수 이상을 먹으면 그 금액에 대해서는 사원카드로 찍었을때 나중에 급여에서 정산된다.
경조휴가/경조지원 이건 사실 내가 계약직으로 있을 동안 사용이나 할까 싶고,
기숙사는 1인실이다. 침대, 옷장, 책상, 의자, 서랍장, 책꽃이, 화장실 정도가 전부이다.
사진은 보안상 문제로(혹시모르니?) 생략
복지포인트, 온라인교육 컨텐츠 지원이 된다고 했는데 이거 어디서 되는지 아무도 안가르쳐주더라.
(인사팀에 메일 한번 보내봐야겠다)
우선 여기까지가 형식적인 내용이다.
근무는 주간 일주일, 주말 쉬고, 야간 일주일, 주말 쉬고 이런 식으로 일주일마다 교대로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대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아마 이게 가장 궁금한 사항일 것 같다. 정답은 모른다. 같은 한낮 한 공간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동기들도 다 다른 직무로 빠졌다. 어떤 사람은 품질, 도장공정, 스템핑공정, 엔진공정, 트랜스엑슬공정, 조립공정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직무로 빠진다.
나는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엔진공정을 바라긴했는데, 조립공정으로 오게 되었다. 조립에서도 별별 부분이 정말 많은데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 내장재 플라스틱을 차체에 고정(결속)시키거나, 부품을 장착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전동드릴도 정말 자주 사용해야하고, 사실상 부품을 끼워맞추는 것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손과 허벅지에는 파스를 발라놓고 쓰고 있으니 말 다했다.(처음 공정 들어갔을때부터 이미 공정장님께서 각오 단단히 해야할거란 말씀을 하시길래 어느정도일까 생각은 들었는데 아 이게 쉽지는 않구나 생각이 들었다)
힘들긴한데 자동차 차체가 조립되는 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품질을 위해서 노력하는 여러 직원 분들의 노력이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무수히 많은 공정에서 무수히 많은 차량을 무수히 많은 손길을 통해서 만들어낸다. 차값이 왜 비싼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직무경험
직무경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지금와서 보면 직무경험이란게 신입으로서 쌓을 수 있는 부분은 한계치가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본인이 자동차 부분이나, 제조업으로 간다면 이런 완성차 업계에서의 현장경험은 상당히 의미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생산관리, 품질관리는 우선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지켜지는 문제다보니 업무프로세스 상에서 대부분 잡힌다. 4M이나 뭐 여러가지 품질 용어들 많은데 사실 현장에서 한번 딱 보면 아 이게 왜 이런 용어가 나왔는지 대충 파악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서 일을 시작한지 삼일째(현장투입 이틀)지만, 책으로만 공부하고 파던 머리라서 그런가 이런 실무적인 부분에 투입되도, 머리로는 시뮬레이션을 해도(필자가 ENTJ라 시뮬레이션을 좋아한다.) 몸이 생각보다 잘 안따라준다. 이런 부분은 손이 익어야된다는 사수분의 말을 듣고 느낀점. 절대 사무직을 나쁘게 보는것은 아니지만, 사무직과 현장직은 엄연히 경계가 존재하고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펜대 굴리려던 사람(나 같은 사람, 자아비판중)이 몸으로 움직이면서 짧은 시간내에 동선을 줄이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라인세팅에 맞춰서 움직이는게 어렵더라. 펜대 굴릴때는 서류나 일의 처리를 어떻게 하고 발표자료는 이런 순서로 진행된 자료를 가지고 만들자 이런게 되던 나한텐 몸이 기억하고 움직여야하는 일은 어렵더라.(마치 배관설계만 하는 사람이 배관용접을 직접하지는 않듯)
그러면 당신은 추천하고 싶은가?
경제적인 이유로 만약 여길 택하고, 타지역 사람이라면 적극 권해보고 싶기도 하다. 다소 난이도가 있거나, 촉박한 시간 내에 업무 프로세스를 빨리 숙지해서 사용해야하기에 초반에는 조금 힘들 수는 있다. 그러나? 돈 벌기가 쉽지가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그저 이렇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아 작업복도 준다) 혹여나 자동차 쪽으로 빠지고 싶은 대학생, 휴학생이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서 적극 직무경험을 쌓기에도 좋다고 생각된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마지막 말
요즘 길가다가 보이는게 자동차인데 정말 많은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이 서려있는 그 결과물을 보면서 감탄을 연발하면서 산다. 앞으로 조금씩 더 에피소드를 써보겠다. 일도 일이지만 나이차이는 좀 나지만 사수들과 소통하면서 나름 배우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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