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중입니다
[계약직] 르노삼성자동차 생산직 계약직 4주 후기/특근/급여&월급/추노/신입 본문
4주 후기
계약직 입사해서 4주가 지났다.
일은 아주 잘 적응하고 있지만, 일하면서 생기는 몸 곳곳의 통증은 여전하다.
정말 별 다른 일 없이 살고 있는 와중에 스트레스를 가끔 받는 일이 생기는데, 내가 작업하는 부분에서 생각치도 못한 불량이 나오면 너무 황당해서 가끔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그나마 요즘은 속도랑 품질을 동시에 잡고 있어서 라인을 95% 이상 무리 없이 타고 있는데, 가끔 발생하는 5%의 경우에는 내가 만든 불량이 아닌 전 공정에서 만든 불량이 내가 있는 공정까지 와서 그걸 콜을 당겨서 해결되게끔까지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 부분에서 가끔 딜레이가 발생한다.
현재 주력으로 다루고 있는 차량은 XM3(수출형 ARKANA; 코드명 LJL), QM6(수출형 KOLEOS; 코드명 HZG)인데 가끔 가뭄에 콩나듯 SM6(코드명 LFD)가 나올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LJL이 작업이 편한 편인데, HZG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 아주 극악의 차량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 비싼 차량들은 결국에 그만큼 시간을 투입을 해서 불량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도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부분.
그리고 XM3, QM6 가격차이가 깡통기준으로 700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기본 구조에서 본다면 그 700만원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절대적으로 QM6의 프레임구조가 XM3보다 안전한 형태로 되어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특근
지난주 토요일 19일에는 특근이 있었다. 그냥 특근이라 해봐야 수당을 좀 더 쳐서 준다는 부분(기본급 대비 2배였던가..)
특근은 주간 스케쥴에만 보통 들어가기 때문에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진행된다. 이 날 어찌나 그렇게 일을 하기가 싫었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일 마치고 회사 남문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 근처 카페에 가서 바다 보면서 힐링했던 하루였다.
급여&월급
이번주 월요일 21일이 급여일이었다. 통장에 딱 한달치 월급이 꽂혀있길래 감격했다. 그런데 이 회사 급여시스템이 특이한게 월초부터 일을 하면 21일에 급여를 지급하는데 그렇게 되면 21일부터 30일까지는 선불로 기본급기준으로만 먼저 지급된다. 수당이나 상여금 같은 경우에는 6월에 대한 부분은 7월에 지급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5월 31일 계약이 되어있어서 살펴보니 하루치에 대한 기본급이 조금 더 주어진걸 확인할 수 있었고, 또 5월달 말로 계약을 하다보니 특이한게 하나 있었는데 국민연금이 5월달분이 납입되어있었다.(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담했는지 원천징수는 6월분만 빠져나갔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국민연금 2개월치가 납입되어있던걸 알 수 있었다.
웃긴건 국민연금 자체는 직장가입자로 되어있는데 기본월급이 251만원으로 책정이 되어있어서 국민연금 금액이 저렇게 나온건데, 만근이 안되면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떼인다는게 아주 큰 흠이라면 흠이라 할 수 있겠다.
추노
뜬금없이 추노는 뭐냐라고 생각하겠지만 다들 뭔가 사정이 있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결국에 일이 힘들어서 떠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 뭔가 급한 다른 일을 할 사람이었다면 계약직 입사 자체를 할 엄두를 못내지만, 보통은 들어왔다가 업무 강도를 보고는 이 일을 하면서 다른 공부나 다른 어떤 일을 못하겠단 생각이 들면 도망가더라.
이미 팀에 들어왔던 계약직 일부가 나갔고, 나보다 오래있던 계약직 두 사람은 나갈 예정.
다음달 지나서도 내가 여기 계속 붙어있으면 팀내 계약직 중 가장 선배가 되는 꼴인데...흠..
신입
그렇게 사람 하나가 나가고, 앞으로 나갈 두 사람을 대신해서 세 사람이 신입으로 들어왔다. 방학때 잠깐 일을 하려고 들어온 대학생도 있어보였다. 이전에 나도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직장 자체가 궁금해서 여러모로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대학생들이 방학때 잠깐 와서 일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학비를 내야하는게 시급한게 아닌 이상 이 일을 하러 들어오는건 말리고 싶다. 혹은 본인이 자동차 계열로 직무경험을 쌓고 싶어서 들어오는거라면 모르겠지만, 이 경험이 직무에 어떤 경험으로 쓰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장재 만지는 트림파트 내지는 의장부분은 사실 잘 조립하고 불량없게만 하면 되는거라서 크게 기술적인 부분도 없고, 정확히는 기능적인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팔 다리 얼마나 잘 쓸 수 있고, 얼마나 요령껏 잘 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
다음주 3일을 더 채우면 딱 한 달이 된다. 한 달 후기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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