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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르노삼성자동차 계약직 생산직 12주 후기/급여명세표/일본/이직고민

일본배관설계자 2021. 8. 23. 18:18

오늘은 월요일이다. 정확히는 13주차인데 어제 일요일에 12주차 글을 올렸어야했다. 몇몇 나름의 다른 문제들을 고민하느라 어제 글을 못쓰고 오늘 글을 쓰게 되었다.

 

12주 후기

 

이제 거의 모든 일들은 손에 아주 잘 잡히고 있고, 최근에는 공정에서 다른 자리 업무를 배우고 있다. 데시보드 오른쪽이나 왼쪽 하단에 보면 발이 닿이는 부분에 플라스틱 내장재가 들어간다. 보통은 데시사이드 라고 표현하는데 그걸 고정시키고 카페트와 클립으로 고정시키는 작업, 키킹플레이트라고 해서 문짝과 닿이는 차체부분 바닥 안쪽에 넣는 플라스틱 내장재 작업, Welt(웰트)라고 하는 차량 문짝과 차체 틈 사이의 웨더스트립 설치, 차량 전면부에 차체 프레임에 어스선 고정 등의 작업 등을 진행하게 되었다.

 

기존에 트렁크 백도어 부분을 작업하면서 조금씩 혼자서 공부하기도 했던 부분인데 이번에 아예 그 부분을 전담으로 하는 자리로 가서 한번 배워보고 라인을 타보라고 해서 타보게 되었다.

 

물론 나름 재미있게 배우고 쏠쏠하게 써먹고는 있다. 한 작업만 네 타임. 총 8시간을 구르고 나면 몸의 한쪽 부분만 심하게 아프다. 이렇게 돌려서 라인을 탈 수 있게끔 잘만 배워두면 충분히 지루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서 일을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있는 월요일에도 잔업 한 시간 정도를 하면서 각종 팁들을 배우고 왔다. 

 

급여명세표

저번달에는 특근이 없어서 그런가 뭔가 짜다. 다만 웃긴건 3개월차 월급을 받았는데 2번째 월급보단 세전금액이 적은데 소득세는 더 많이 냈다.(나중에 더 낸 부분은 돌려주겠지만..) 공제되는 금액을 보니 저번보다 식대공제도 줄었는데 오히려 소득세가 2만원 정도 늘어난 덕에 아주 그냥 40만원 고정으로 돈을 떼가는게 눈에 보인다. 

 

그래도 사정이 조금 낫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평일 잔업을 3일간 1시간, 3시간, 3시간을 진행한 덕에 7시간이라는 잔업수당이 있었다.

 

보통 달에 25시간이 찍혀야하는 심야근무 같은 경우에는 야간 2일을 비가동일로 보내는 바람에 5시간이 줄었다. 

 

유급휴게는 평일 잔업을 하게 되면 4번째 타임이 끝나고 잔업과 사이에 쉬는 시간이 들어가는데 그 부분이 들어간 것이다. 

 

별 다른 특별한 부분은 없지만, 항상 생각한다. 특근이 두 번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세전 세후 금액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가능한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 문제.

 

다른 부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라인수당이 다르다는 말을 하더라. 각 라인공정마다 등급이 정해진다. 보통 트림공정팀들은 S등급이고 도어팀, 섀시팀, 파이널, 도장팀, 범퍼팀, 차체팀 등등 각각의 등급이 나뉘어질텐데 내가 알기로는 트림쪽이 10만원으로 제일 많이 받아가는걸로 알고 있다.(대신 몸이 하루하루 갈려나간다는건 여기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

 

일본

 

나한텐 아주 지랄맞고 지랄맞다 생각했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정확히는 아직 패럴림픽이 남았는데, 이게 끝나더라도 일본 내에서 긴급사태를 9월 12일까지 지정해놓는 바람에 비자는 언제 신청하고 언제 입국을 할 수 있는지 아직도 미지수다. 

 

이직고민

 

토요일쯤에 사람인에 올려둔 정보를 통해서 HR업체..그러니까..헤드헌터한테서 연락이 왔다. 대상 업체가 알고보니 지금 르노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물론 현대기아에도 납품하는 업체..정확히는 외국계기업인데 신입을 헤드헌터를 써서 뽑나 싶어 의아하던 찰나 일단은 지원서 양식만 받아놓고 쭈욱 보는데 이걸 지원하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선은 작성을 하는 중이다. 언제까지 르노삼성에 계속 남아있을 순 없으니 다음 일을 준비해야하다보니..

 

일본으로 건너가는 시기가 올해 안이라면 르노삼성에서 계약만료전까지 있다가 가면 되겠지만 그게 확실치 않니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수 밖에..

 

이상. 12주차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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